10년 동안 다른 커플들을 위한 웨딩 주얼리를 제작해 오다가, 이제는 제 남편이 된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되어 정말 특별한 기분이었습니다.
마이크는 크라켄 인탈리오가 장식된 큼지막한 금색 인장 반지로 저에게 프러포즈했고, 제 반지의 묵직한 디자인과 상징성을 닮은 반지를 원했습니다.
작년에 이 반지를 만들었을 때, 마이크는 즉시 자신의 결혼반지로 하고 싶다고 결정했습니다. 제가 난해한 이미지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'홀리 마운틴'입니다. 재미있게도 지난 17년 동안 제 사용자 이름이기도 했기에, 마이크는 산이 새겨진 인장 반지가 저를 상징하는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고 그 마음이 정말 다정하게 느껴졌습니다. 저는 이 반지를 9k 옐로우 골드로 제작했고, 다이아몬드 해머 툴로 산봉우리를 세밀하게 작업해 빛을 받을 때마다 은은하게 반짝이도록 했습니다.
제 결혼반지는 직접 만들 계획이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꿨습니다. 안타깝게도 작년에 마이크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고, 유품을 정리하던 중 (잃어버린 줄만 알았던) 할머니의 결혼반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. 시어머니께서 그 반지를 제 결혼반지로 착용해보겠냐고 제안해주셨는데, 놀랍게도 제 손가락에 꼭 맞았습니다. 역사와 사연이 담긴 주얼리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, 이 반지는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.
요크의 쌀쌀한 2월 아침, 저희는 가까운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. 대성당 뒤편에 숨겨진 중세 시대의 성곽 정원인 그레이스 코트에서 샴페인을 마시며 축하했고, 이후에는 1920년대 스피크이지 바 테마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. 번거로움이나 스트레스 없이, 우리가 항상 바라던 그대로의 결혼식이었습니다.


반지: Thou Shalt Conquer 산과 태양 인장 반지
반지 상자: 세레모니얼 육각형 블랙 벨벳 반지 상자